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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 이탈리아 여행

2024년 9월 이탈리아 가을 여행기 10 - 로마에서 피렌체로 20240916

by aramu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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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이탈리아 가을 여행기 10 - 로마에서 피렌체로 20240916

 

이 글은 이미 두 달 전에 다녀온 여행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글이며, 주관적인 의견이나 정보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정보전달의 목적보다는 사적인 기록을 위한 글입니다.
여행 시점 이후 현지 관련 정보에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화창한 일요일 아침부터 부랴부랴 씻고 짐을 챙겼다. 

전날 하루 종일 남부투어로 지쳐있던 몸을 쉬고, 다음날 오전 일찍 호텔을 체크아웃했다.

이제는 익숙한 호텔 앞 거리와, 친절했던 카페와, 카페 옆 거리의 저렴한 가격표를 단 플리마켓과 샌드위치 가게도 지나갔다.

아쉽지만 벌써 로마를 떠날 때가 온 것이다...! 

아직 못 본 곳도 많고, 이미 둘러봤지만 좀 더 제대로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곳도 많기에 언젠가 또 올 수 있기를 기약해 본다.

 

일요일에 쉬는 Gregory's Market
두번이나 간 danesi cafe와 그 옆 플리마켓?가격표가 엄청 저렴해서 구경하고 싶었는데 요것도 시간이 없어서 못봤다..


로마 테르미니 역

 

캐리어를 끌고 서둘러 향한 로마 테르미니 기차역.

지하철역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개방감이 넘친다. 비둘기도 내부로 들어올 정도니 할 말 다했지.

사람도 정말 정말 많아서 기차시간 기다리는 동안 소매치기를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했다.

캐리어는 번호걸어서 잠그고, 손잡이와 손가방은 꼭 손에서 놓지 않고 있어야 한다.

 

 

아침식사

 

유럽에서 처음 타보는 기차이다 보니 긴장해서 너무 일찍 나와버렸다...

2층에 eataly라는 좌석 있고 넓은 카페가 있어서 올라가 봤다.

https://maps.app.goo.gl/oovkQNHyWU1F2o768

 

Eataly · al primo piano della stazione Roma Termini, Piazza dei Cinquecento, 00185 Roma RM, 이탈리아

★★★★☆ · 이탈리아 음식점

www.google.com

 

이곳 역시 사람이 많긴 하지만 아래층에 앉을 곳도 없이 북적북적한 음식점보다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어서 좀 더 편하게 쉴 수 있었다.

어머니께 자리를 지켜달라고 하고 주문할 빵과 커피를 골라 직원에게 주문했다.

 

카푸치노 두 잔, 피스타치오 크림이 들어간 크로와상(코르네또)과 곡물이 토핑된 크로와상

이 카페, 안정적이고 맛있는 커피를 보장하는 일리커피다!

한참 남은 기차시간을 여기서 기다리다가 다 먹고 다시 일층으로 내려가 기차를 탔다.


로마-피렌체행 기차 탑승

 

시간이 되었는데 안 와서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기차가 플랫폼에 10분 정도 늦게 들어오는 모양인지 전광판에 delay표시가 떴다. 

기차가 들어오고 플랫폼 번호가 떠서 곧장 그쪽으로 갔다.

기차에 막 탑승하고 보니 캐리어 전용 짐칸에 캐리어 넣을 자리가 없어서 일단 우리 지정석으로 와서 조금 가벼운 캐리어를 들어 올려 좌석 위 선반에 올려놓았다. 무거웠는데 뒷좌석의 중국계 관광객분이 도와주셨다ㅠㅠ너무 감사함..

나머지 캐리어 하나는 다행히 좌석 사이에 넣어도 다리를 편하게 뻗을 수 있는 너비여서 그냥 좌석 사이에 끼워놓고 갔다. 

 

한 달 쯤 전에 예약했던 기차티켓.

기차 좌석이 Prima등급이라 그런지 편안했다.

탑승 후 승무원이 돌아다니면서 표를 확인하는데, 그때 이딸로 어플의 my ticket에서 위의 기차표 큐알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한 달 전에 예약할 때 혹시나 해서 좌석까지 미리 지정했더니 가격이ㅠㅠ그래도 캐리어 도난사건은 없었고 편안하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좌석 위의 짐칸에 캐리어를 올렸다.

 

고속열차라 그런지 로마에서 피렌체까지 대략 1시간 반 좀 넘게 걸렸다.

도중에 승무원이 마치 비행기 이코노미 단거리비행에서 간식 주듯이 음료와 간식을 주기도 한다. 

과일음료와 견과류, 비스킷을 받았다.

 

 


피렌체 도착

 

피렌체 역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숙소가 나온다기에 열심히 걸어가는데 아... 내가 어머니를 모시고 캐리어를 끌고 가고 있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피렌체 역시 바닥이 울퉁불퉁한 돌바닥이어서 캐리어 끌고 다니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그렇다고 중간까지 온 시점에서 택시 타기는 애매해서 그냥 구글맵만 쳐다보며 정신없이 걸었다.

그렇게 가던 도중 마주친 환상적인 대성당의 윤곽...

 

그러나 당장은 캐리어 끌고 가느라 너무 힘들어서 일단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저 경치를 만끽하기로 했다.

숙소 들어가는데 이게 에어비엔비여서 그런지, 어리둥절한 부분이 좀 있었고 심지어 비엔비가 그 건물의 2층에 있었는데, 하필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어서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오르는 게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올라가서 우리 방을 찾아 체크인할 수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에어컨이 방안에 빵빵하게 틀어져 있었는데, 비록 우리가 힘들게 오긴 했어도 어머니가 추위를 약간 타는 편이어서 에어컨 끄는 법을 비엔비 주인에게 메일로 물어보고 방을 나섰다.

비엔비 주인분이 금방 답장을 줬는데, 방마다 문 뒤에 두꺼비집이 있고, 거기서 에어컨을 내리면 방의 개별 냉방이 꺼진다고 알려줘서 바로 끌 수 있었다.

숙소 내부는 그럭저럭 깨끗한 편.

비엔비인데도 로마에서 묵었던 호텔보다 위생상태나 서비스가 훨씬 좋아서(물론 오후동안 프런트에 사람이 없어서 메일로 연락하는 건 좀 번거로웠지만) 만족도가 좀 더 높은 숙소였다.

 

비엔비에 짐을 내려놓고 나오자마자 좀 전에 본 환상적인 뷰를 감상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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