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이탈리아 가을 여행기 05 - 로마 여행 : 스페인 계단, 트레비 분수 20240913
이 글은 이미 두 달 전에 다녀온 여행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글이며, 주관적인 의견이나 정보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정보전달의 목적보다는 사적인 기록을 위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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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이탈리아 가을 여행기 04 - 로마 여행 : 보르게세 미술관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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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보르게세 미술관을 관람하고 나오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미술관 정원 구경할 때까지만 해도 안 그랬는데...
용기를 내서 우산을 쓰고 나가봤는데 1초 만에 내가 입고 온 긴치마가 비바람에 반이상 젖어버려서ㅋㅋㅋ도로 미술관에 들어갔다.
입구 카운터 근처에 아트샵이 있어서 카라바조 그림이 인쇄된 엽서도 사고 관련 서적도 구경하면서 소나기가 그치길 기다렸다.
우리와 같은 시간대에 입장했던 다른 관광객들도 다 같은 신세인 듯했다.
아트샵에서 기다리다가, 마침 점심때여서 미술관 내 카페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fG1CYxD6j59bMcoY7
쇼윈도에 늘어선 음식과 메뉴판에서 음식을 고르고 별도의 계산대에서 계산 먼저 한 다음에 영수증을 쇼윈도 쪽 직원에게 보여줬더니 커피랑 음식을 내줬다.
카페에서 과일과 베이글을 씹으면서 오후 시간 일정을 고민했다.
공원을 가로질러 핀초 언덕이나 포폴로 광장을 구경할까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공원 흙길이 질퍽해서 이 넓은 보르게세 공원을 가로질러 가기엔 지저분해질 것 같았다.
그래서 공원 밖으로 다시 나가서 베네토 거리를 지나 스페인 계단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비가 와서 공원을 다 둘러보지 못한 게 좀 아쉽긴 했지만 로마의 휴일을 알고 있는 어머니는 바뀐 일정을 마음에 들어 하셨다.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
호텔과 상가들이 늘어선 거리를 지나 스페인 계단 위쪽의 성당에 도착했다.
성당 입구에서 번화가 풍경이 내려다보인다.
이 풍경을 보다가 뒤돌아 보면 트리니타 데이 성당의 입구가 있다.
성삼위일체 성당이라고도 한다는데, 이탈리아에서 보기 드문 성당의 외관인 것 같다.
내부 장식도 뭔가 뾰족뾰족해서 고딕스럽기도 하고..
내부는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는 것 치고는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였다.
붉은 장미꽃을 들고 와서 기도하는 사람도 많이 보였다.
무교인 데다 종교에 무지하지만 여행 와서 많은 걸 보고 조금이나마 배워가는 경험이 되었다.
스페인 광장과 스페인 계단
성당을 구경하고 계단으로 내려오며 사진을 조금 찍다가 광장으로 내려가려는데 엄청난 인파를 마주했다..
저길 뚫고 트레비 분수까지 가야 하는데, 사진 찍으며 갈 엄두가 안 났다ㅋㅋ소매치기 경계태세..
인파를 뚫고 소매치기를 경계하며 구글맵으로 부랴부랴 트레비 분수 쪽으로 향했다.
트레비 분수
https://maps.app.goo.gl/JRpg99jp6hqnTdP29
이탈리아어로 일명 삼거리 분수...
무슨 짓을 해도 사진에 다른 사람 얼굴이 찍혀서 사진 찍기 정말 힘들었다ㅋㅋ
하필 갔던 시간대도 대낮인 데다 점심시간 후 한창 관광객들 돌아다닐 시간대여서 사람이 더 많았다.
정말 저 파사드와 분수가 전부인지라 인증숏만 찍고 바로 빠져나오는 게 좋다...
오래 앉아있기엔 사람도 너무 많고 동전 던져볼 엄두도 안 났다.
지금 구글맵으로 검색해 보니 10월쯤부터 보수공사 중이라서 가까이 갈 수 없나보다.
분수 물도 다 뺐다는 듯.
분수 인근의 젤라토 가게에서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젤라토를 먹어봤다.
맛이 다양하고 쫀득해서 괜찮은데? 싶었는데 우리가 갔던 가게가 체인점인지 숙소 근처에도 같은 상호의 가게가 있었다..
트레비 분수 인근 거리에 사람도 많고 비도 다시 내리기 시작해서 젤라토 사진 찍지도 못하고 구글맵만 보면서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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