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이탈리아 가을 여행기 13 - 우피치 미술관(1) 20240917
이 글은 이미 두 달 전에 다녀온 여행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글이며, 주관적인 의견이나 정보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정보전달의 목적보다는 사적인 기록을 위한 글입니다.
여행 시점 이후 현지 관련 정보에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피렌체에서의 첫 1박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었더니 너무 대놓고 남의 집 뷰여서ㅋㅋㅋ 바로 창문 닫고 다시 커튼을 쳤다.
9시부터 우피치 미술관을 관람하기로 예약해 둔 터라, 8시에 일찍 나왔다.
비엔비 로비로 나오니 이미 1박한 후에야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게 된 비엔비 사장님? 주인분이 계셨다.
비엔비 근처에 이탈리아식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카페가 있으니 오늘 조식을 먹을거라면 대답을 해달라고 하기에 그러겠다고 했다.
사장님이 바로 카페에 전화를 한번 하시더니, 내려가면 바로 골목 건너편이니 카페에서 맞이해 줄 거라고 했다.
룸 컨디션도 나쁘지 않은데다 화장실에 어매니티도 다 준비되어 있고, 비엔비 외부이긴 해도 조식까지 챙겨주니 감사했다.
아침 식사
https://maps.app.goo.gl/ssACJ9roUEpkQDi57
카페 사장님이 가게 밖에서 우리를 바로 알아보고는 비엔비에서 오신 손님인지 알고 있었고, 환영한다고 극진히 야외 테이블로 안내했다.
엄청난 미소를 지으며 안내해주는데 혹시 조식이 별도 요금으로 내야 하는 건 아닌가 잠시 헷갈렸다.(너무 자본주의 미소로 느껴졌나ㅋㅋ)
야외테이블 중에서도 시뇨리아 광장과 베키오궁이 잘 보이는 자리로 안내받았고, 웨이터분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다.
다만 이탈리아 답게(?) 야외테이블에 앉은 다른 손님 중 식사하면서 담배 피우는 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우리가 클레임을 할 수 없는 부분이라 야외인걸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기로 했다.ㅠㅠ
야외 어디에서나 흡연이 가능한 나라라는 걸 감안하고 간 것이긴 했지만 나와 어머니 둘 다 비흡연자라 2차 흡연이 좀 불편하긴 했다.
물론 2주 동안 겪다 보니 서서히 익숙해지긴 했지만...
이탈리아식 아침식사~
한국에서 평소 먹던 식사와 180도 다른 모습인 데다 상당히 혈당스파이크를 일으키는ㅋㅋㅋ음식이어서 놀라게 된다ㅋㅋㅋㅋ
이렇게 빵 종류를 많이 줄 줄은 몰랐던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다 적당히 맛있는 데다 웨이터가 친절해서 좋았다.
분명 숙소 비용에 조식이 포함된 금액으로 예약하긴 했지만 이거 다 나오고 나서 우리가 조식 추가요금을 내야 하는지 당황스러워서 웨이터에게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하셨다ㅋㅋㅋ
여하튼 맛있게 잘 먹었다.
사실 먹으면서 구글로 이 카페를 검색해 봤는데 평점이 상당히 안 좋아서 놀랐다. 아마 평소 가격은 시뇨리아 광장을 바라보는 카페라서 그런지 관광객 타깃으로 상당히 비싼 듯.
그런데 우리처럼 비엔비를 통해 조식 먹으러 오신 분들의 평점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었다.
분명 비엔비 예약비용에 조식값이 포함되어 있겠지만 비엔비 외부에서 먹어서 그런지 우리가 공짜로 카페조식을 즐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더 좋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식사가 끝나고 나가면서 인사해 주는데 사장님이 우리 어머니 미인이시라고 립서비스까지 해주셔서 웃으면서 나왔다ㅋㅋ
비교적 한적한 아침에 보는 시뇨리아 광장과 베키오 궁
사람이 적을 때 보니 조각상들이 좀 더 눈에 들어오면서 어떤 신화나 이야기인지 관심도 생겼다.
전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했지만 이번에는 사람도 적어서 다비드 복제상 앞에서 어머니 사진도 찍어드리고 바로 이동했다.
베키오 궁 바로 옆이 우피치 미술관이었다.
우피치 미술관
https://maps.app.goo.gl/6KRbs4KL34ew4GCt5
9시 입장 예정인데 예약한 사람들 입장줄만 해도 엄청 길었다. 당일 표를 발권하는 사람들 줄은 별도로 있었던 것 같다.
아마 내부에서 짐 검사하고 앞 시간대에 입장했던 사람들까지 있어서 그랬던 듯 하다.
https://www.uffizi.it/biglietti
우피치 공식 사이트에서 예매했는데, 피티궁전과 보볼리 정원까지 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Passepartout이라는 표를 구매했다.
5일동안 세 곳의 입장이 유효한데, 그 중 우피치미술관만 시간을 지정하는 시스템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사이트에 방문해보니, 비수기에는 티켓 가격이 저렴해진다고 한다.
피티 궁전의 화려한 건물내부와 많은 작품들도 좋긴 했지만, 보볼리 정원이 경치도 좋고 풀과 나무가 있어 사진 찍고 쉬어가기 좋았다.
이 날은 우피치 미술관 이외에 다른 곳을 갈 일정이 없어서 천천히 관람하기로 했다.
그런데 아무리 천천히 관람하기로 했다지만 작품이 그렇게나 많을 거라고는 입장할 때는 상상도 못했다.
우리가 우피치 미술관에서 거의 6시간동안 작품을 봤는데 우리 어머니는 한 곳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작품관람을 해보신게 처음이어서 나한테 정말 미술을 사랑하는 것 같다는 원망어린?말을 하셨다ㅋㅋㅋㅋㅋㅋ
근데 루브르나 오르세 만큼이나 우피치 역시 여러번 와서 봐도 모자랄 것 같은 미술관이어서 나는 정말 하루종일 구경해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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